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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이 직접 밝힌 예능진출 득과 실(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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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예능 진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능계 새로운 블루칩이 탄생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예능을 통해 음악이 재조명 받는 일도 왕왕 있다. 하지만 예능과 노래의 무게추가 이동해 그들이 가수가 아닌 예능인으로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감당해야 할 기회비용이다.
그렇다면 실제 가수들은 어떨까. 가수들에게 예능 출연은 '기피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하다. 가수들에게 있어 예능 출연은 득일까, 혹은 실로 다가올까.
최근 예능을 통해 가장 추앙받은 스타는 단연 '무한도전'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블루칩다운 활약을 보이는 조정치와 정인이다. 조정치는 예능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스스로를 알리는게 그 사람의 목적이라면 예능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사람 캐릭터가 희화화되면 음악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건 본인이 조절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능을 선택했다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거고, 그게 싫으면 예능을 하지 않으면 된다. 내 경우에는 예능에 불러주신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인 역시 가수들의 예능 출연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예능인의 가요계 진출, 가수의 예능인 진출 등 장르파괴 크로스 오버 역시 신선하다는 평을 내렸다. 정인은 "음악이나 예능이나 자격증을 따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수와 예능인을 엄격히 구분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중의 마음에 영향력을 미친다면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예능에 출연하는 주위 가수들은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생기더라. 예능은 예능대로 하다보니 음악에 임할 때 보다 집중하게 된다"고 답했다.
별 역시 예능을 일컬어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기회'라 밝혔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거나 남편 하하와 함께 '무한도전'에 잠시 얼굴을 비춘 전례 있는 별은 예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별은 "예능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적 있는데 가수들 모두 너무나 열심히 준비한다. 음악인들이 설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히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 하에"라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반면 예능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낸 스타들도 있었다. 문희준은 예능에 보다 치중하면서 음악을 병행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문희준은 "'댄싱위드더스타'를 하며 팬들 뿐만이 아닌 어른들의 투표도 있어 1위를 했다. (예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걸 느꼈다. 하지만 예능이라는 한 우물을 파다보니 (음악방송에)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게 된 것 같긴 하다. 음악은 열심히 만들었지만 앨범을 내는 건 겁이 났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오디션 출신 스타 김보경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음악을 먼저 알려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뒤 예능에 나와도 늦지 않다는 평가다. 김보경은 "예능 나가면 인지도를 잠시 올리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신인가수인 만큼 음악으로 먼저 인정을 받고 싶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능에 들어가 가수인지 연예인인지 모를 애매한 타이틀을 얻긴 싫다. 일단은 가수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다지고 싶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인의 경우 예능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이다. 대부분의 신인 가수 경우에는 음악을 먼저 검증받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음악방송 시청률이 이를 대변한다. 신인가수의 경우에는 케이블에서 방영되는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했다. 뒤를 이어 각 방송사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이 뒤를 이었다.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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