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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은, '왈가닥'에서 '연예인'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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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닥 여고시절. 첫 방송무대
남녀공학만 다니다가 고등학교는 진선여고에 입학했다. 그런데 여고에 가니까 중학교 때까지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왈가닥스러운 성격이 나왔다.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던 것이다.ㅋㅋ
그렇게 왁자지껄하게 보냈다는 건 그만큼 재밌있었다는 소리! 그때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의 황금기였던 것 같다. 사실 별 것은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 떨고 노는 것이 전부였다. 클럽활동은 펜글씨. 십자수 등을 했다. 친한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인기많은 클럽에는 사람이 많이 몰려 친구들과 함께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특별한 기억이라면 난생 처음 방송을 탔던 경험이다. 1학년 때 당시 EBS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 ‘내 꿈을 펼쳐라’가 우리 학교에서 열렸다. 전교생이 PD 앞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노래나 춤이 안돼 별다른 준비도 못한 나에게 느닷없이 MC를 보라는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는 보통 3학년이나 회장 부회장들이 사회를 봐서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엄청난 기회를 잡았던 것 같다. 아나운서였던 엄마가 직접 화장품을 챙겨주셔서 그때 처음으로 얼굴에 분도 발라봤다.
중학교 때에도 방송을 탈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MBC에 신인을 발굴하는 ‘스타탄생’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길거리 캐스팅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휴대폰도 삐삐도 없던 때라 집 전화번호를 준 뒤 집에 가서 내가 “엄마 혹시 전화 온 거 없어?”하고 캐스팅과 관련해 물어보면 아무 전화도 없었다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엄마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셨던 것이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건 그냥 남들 힘든 만큼 똑같이 힘들었다. 영화과를 지망했는데. 나는 당시 연예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기자 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을 봤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내 힘으로 당당하게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 영화를 향한 내 꿈의 날개를 펼치게 됐다.
정리 | 조성경기자 cho@
※ 출처 : 스포츠서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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