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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캐스팅 허와실] '별' 따줄게 돈부터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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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길거리 캐스팅'은 가장 달콤한 유혹이다.
'연예인 A는 압구정동에서 길을 걷다 캐스팅됐다' 'B는 우연히 놀이공원에 갔다가 지금의 매니저를 만났다'는 등 길거리 캐스팅에 관한 각종 기사도 적지않게 등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흔한 만큼 가장 위험한 것도 길거리 캐스팅이다. 연예인이 되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들을 노리는 '검은 손'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요구는 물론 육체적인 거래까지 요구하는 파렴치범들도 있다. SC매거진에선 길거리 캐스팅의 문제점과 함께 피해 사례를 알아보고, 길거리 캐스팅의 대안으로 떠오른 각 기획사들의 스타양성 프로그램과 서바이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캐스팅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혹시 연예인 할 생각 있으세요?'
연예인이 장래 희망 1순위가 돼 버린 요즘 10~20대들에게 이같은 제안은 정말 귀가 솔깃해질 만 하다. 하지만 길을 걷다 누군가가 명함을 주며 이런 말을 한다면 심각하게 따져 보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스타'라는 달콤한 미끼에 무작정 달려 들었다가 돈 잃고 신세 망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지나
길거리 캐스팅의 과정은 간단하다. 기획사 매니저나 캐스팅 디렉터들은 주기적으로 소위 '물 좋다'고 소문난 곳을 돌아 다닌다. 서울 압구정, 청담동 거리, 동대문 쇼핑타운 등이 대표적인 장소. 연예계 데뷔가 빨라진 요즘은 중-고등학교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다. 돌아다니다 눈에 띄는 외모의 소유자가 있으면 다가가서 '연예인 할 생각 있느냐'고 물어본 후 명함을 건넨다. 오케이하면 추후 오디션과 프로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게 된다.
★너무 많은 기획사
하지만 연예인 지망생들 입장에선 선택의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강남에만 무려 5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기획사가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연히 이들 중에는 못 믿을 회사들도 많고, 실제로 잘못된 회사의 꾐에 빠져 돈 버리고 신세 망치는 사례들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어떻게 당하나
일단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알바'로 의심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은 주로 연기 학원, 성형외과 등과 결탁해 수입을 챙긴다. 연기학원의 경우 6개월치 수강료 300만원 중 100만원 정도를 가져가고, 성형외과와도 이같은 형태로 돈 나눠먹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필요도 없는 고액의 프로필 사진을 찍게 하기도 한다. 물론 비용은 지망생 몫이고, 일부는 기획사나 매니저 주머니로 들어간다.
★진짜? 가짜?
그렇다면 믿을 만한 회사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JQ엔터테인먼트 김용호 실장은 "일단 돈을 요구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대개 신인 연예인에게 매달 들어가는 유지 비용은 최소 100만~150만원 선. 이같은 액수는 연기 학원 수강료, 미용실 비용, 헬스클럽 비용, 식비 등 기본적인 비용으로 간혹 피부 관리, 특기 계발비용 등이 추가되기도 하고, 매니저 운용 비용, 홍보활동비, 차량 유지비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은 별개다. 김 실장은 "요즘은 성형수술도 비용을 계약금에 포함시켜 지불하거나, 아예 솔직하게 수술 후 다시 한 번 보자고 말한다"며 "진짜 키우고 싶은 재목이면 무조건 잡으려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 그런데 오히려 돈을 요구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스타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독을 못보는 경우도 많다.
서울지역 법대를 졸업한 이모씨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겁이 난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한 매니저를 알게 됐다"고 입을 뗀 이씨는 "매니저가 드라마 PD, 영화감독들을 소개시켜줘 연예계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화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건네며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고 확신을 심어주었다"며 "'필리핀에서 첫 촬영을 할 것'이란 말에 당연히 해외 촬영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혹시 몰라 어머니와 함께 매니저와 감독을 만났지만 어디에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니저는 그녀에게 제작비 때문이라며 해외 촬영에 꼭 혼자 갈 것을 강권했다. 그녀는 "해외로 나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서 그랬는지 그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발을 며칠 앞두고 이씨를 걱정하던 친척이 매니저의 뒷조사를 했다. 충격적이게도 그는 사기 전과자였다. 영화 촬영은 모두 거짓이었다. 이씨가 만약 혈혈단신 외국으로 나갔다면 큰 변을 당했을 상황이다.
그녀는 "연기 경험도 없는 초보자였는데 영화 주인공을 시켜준다는 게 말도 안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씨의 경우는 극단적인 피해사례이다. 하지만 여전히 길거리 캐스팅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길거리 캐스팅 후 자연스럽게 연기학원과 성형수술을 유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까지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연기학원을 운영하는 오모씨는 "최근 길거리 캐스팅이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 연기학원, 성형외과와 연계된 일부 기획사나 매니저들이 길거리 캐스팅으로 꼬신 애들을 소개하고 소개비를 받는 영업사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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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꿈과 희망을 이용해서 돈을 갈취하려는지 모르겠어요.
화가나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저랑 같은 꿈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저런거 조심하세요. 정말 나쁜 사람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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