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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가발전 연예인, 들통나면 ‘주홍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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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가발전 연예인, 들통나면 ‘주홍글씨’
뉴시스|기사입력 2008-02-03 15:47
인터넷 자가발전 연예인, 들통나면 ‘주홍글씨’
【서울=뉴시스】
신인 탤런트 이지아(27)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인 팬에게 찍혔다는 사진이 논란에 휩싸였다. 팬이 아니라 소속사 측이 촬영한 사진들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사진이 공개된 게시물의 인터넷 IP가 서울 청담동 ‘키이스트’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류스타 배용준(36)이 대주주인 이지아 소속사 BOF의 모회사다. 소속사 측은 “팬이 e-메일로 보내준 사진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소속사가 ‘자작 마케팅’을 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식의 인터넷 마케팅은 흔하다.
그룹 ‘원더걸스’는 ‘텔미’신드롬을 일으키기 전 프로듀서 박진영(36)이 미국에서 안무를 연습시키는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으로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다. 물론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흘린 것들이다.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박진영의 동의를 얻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탤런트 박시연(29)이 서점에서 쭈그리고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사진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지적이고 털털한 이미지를 심는 효과로 이어졌지만, 이 역시 소속사가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탤런트 손태영(28)의 교복차림 사진도 실제 고교생 때가 아니라 연예인이 된 후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스타들의 ‘스스로 홍보’가 지탄을 받고 있다. MBC TV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로 인기를 모을 무렵, 탤런트 이영아(24)는 “요즘 남자 연예인들한테 이영아가 그렇게 인기가 많다면서요”, “이영아가 학교 다닐 때 살도 엄청 빼면서 대학교는 수석으로 들어갔대요”라며 자기홍보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의 ‘플래닛’ 주소가 이영아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영아가 자신의 팬 카페에 등록한 ID와도 똑같다.
MC 조정린(24)도 인터넷에 “(조정린이) 살 빼고 예뻐졌는데 예쁜 척 안 해서 좋다. 남자연예인이 조정린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라는 글을 스스로 적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조정린의 글을 캡처한 사진에 드러난 ‘관리’ 메뉴 탓이다. 당사자가 로그 인한 상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조정린 소속사는 “조정린이 직접 쓴 글이 아니며 다른 사람이 비밀번호를 알아내 미니홈피에 접속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을 덮지는 못했다. 조정린은 남자친구 자작 시비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연예기획사들은 여론을 좌우하는 인터넷의 위력에 편승, 홍보효과를 극대화 하려고 한다. 해당 연예인의 좋은 인상을 심을 만한 사진이나 글을 일부러 유포하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잡기도 했다. 특히 신인의 경우 이런 작업은 필수적이다시피 하다.
문제는 이번 이지아처럼 ‘발각되면 오리발’식의 대응은 당사자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남게 마련이라는 점이다.
“‘태왕사신기’때 이지아가 호감이었는데, 이번에 거짓말 하는 것을 보고 완전히 비호감으로 돌아섰다”는 네티즌들의 실망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과유불급, 소탐대실, 무리수로 이어진 자충수다.
<사진> 왼쪽부터 이지아, 조정린, 이영아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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