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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뮤지컬의 본고장, '런던 웨스트 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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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 엔드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뮤지컬의 명소인 런던의 웨스트 엔드 이곳은 런던 트라팔가 광장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으로 부터 시 중앙의 텔레비젼 송신탑을 있는 차링크 로스로드를 중심축으로 서쪽으로 피카델리 서커스 동쪽으로 코벤트 가든을 아우르는 지역의 별칭이다.
웨스트 엔드의 극장은 50군데가 조금 넘는데 일반적으로 좌석 규모 500석 이상 연중 무휴로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을 웨스트 엔드로 분류한다.
이 지역 안에 있으나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웨스트 엔드의 극장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례에 따라 셰익스피어 생가가 있는 옥스포드 북쪽 스트렛포드 업 폰 에이븐 시의 극장 세곳(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본거지)과 런던 남부의 리치몬드극장, 남동부의 그리니치 극장, 테임즈 강가의 국립극장 등은 웨스트 엔드에 포함된다.
이곳은 아마추어 연극으로부터 각종 실험극, 정치극, 여성 연극, 장애자 연극, 어린이 연극 등이 끊임없이 무대에 오른다.
술집 2층을 무대로 꾸민 극장으로부터 창고나 빈 건물을 임대한 극장, 소방서나 낡은 교회를 개조한 극장에 이르기까지 무대 구조나 관객층 레퍼토리도 각양각색이다.
최근에는 프린지(변두리) 극장 가운데 다소 규모가 크고 문화적 영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극장들은 오프 웨스트 엔드라고 별도로 구분하여서 부르기도 한다.
웨스트 엔드는 대규모 자본을 들여서 연극을 만들고 장기 흥행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세계 최초로 연극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곳이다. 50여 극장이 항시 일자리를 제공하며 예술가들이 장기간 기량을 닦아 직업적으로 펼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완별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말하는 장기 공연의 기준은 1년이다. 43년째 공연중인 [쥐덫]은 물론이고 1년 벽을 거뜬히 통과하고 매공연 좌석 점유율 90퍼센트 이상을 기록중인 작품도 수두룩하다. 물론 웨스트 엔드에서 주로 공연되는 것은 뮤지컬이다.
코미디 극장이나 듀크 오브 요크 극장, 윈드햄극장 등에서는 나름대로의 수요가 있는 코미디, 문예극, 고전극 등을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나 리얼리즘 시대 이후의 고전을 보고 싶으면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런던의 런던 본거지인 바비컨 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국립극장에서는 민간 단체들이 선뜻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주로 공연하기 때문이다.
웨스트 엔드의 뮤지컬은 주 8회 공연이 흥행의 관례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하루 1회 저녁 공연을 하고 화, 수, 목요일 중 적당한 날을 택하여 낮 공연을 한 차례 더 한다. 인기 있는 뮤지컬들은 서로간에 낮공연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팬 서비스를 한다.
[캐츠]는 화요일, [오페라의 유령]은 수요일, [레 미제라블]은 목요일에 각각 낮 공연을 한다.
'마티니'라고 부르는 낮 공연은 비교적 표를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주연 배우의 성대 보호를 위해 대역 배우가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웨스트 엔드의 뮤지컬 입장료는 무대로부터의 거리,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의 여부 등을 고려하여 극장마다 4, 5등급으로 나뉘어진다.
[레 미제라블]의 경우, 3층 꼭대기 입장료는 1층 앞좌석에 비해 4배 이상 싸다.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인데 보통 6개월 전에 예약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암표를 구입하거나 몇 시간 줄을 섰다가 당일 취소되는 표를 사는 수밖에 없다.
인기가 조금 덜한 작품은 런던 시내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하프 프라이스 티켓 부스'를 이용, 당일분 티켓을 공연 2시간 전에 반값에 살 수 있다.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런던의 가장 권위 있는 국립 극장인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 뮤지컬을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 극장은 정부의 지원금과 후원자들의 도움이 해마다 감소, 1980년대 중반에는 심각한 위기를 겪기도 하였다.
이때 그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수익 사업을 통한 재정난의 타개였다.
'전통이 상업주의의 공세에 백기를 들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다.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로 [캐츠], [오페라의 유령], [모우라는 이름의 다섯 사나이], [미스 사이공]등을 제작한 카메론 매킨토시와 연출가 트래버넌이 의기 투합, 무대에 올린 [레 미제라블]이 그것이다.
연출가 트래버넌은 1962넌 케임브리지 재학 당시 연출에 입문한 이래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수석 연출가로 활약한 거장으로 [캐츠], [스타 라이트 익스프레스], [어스펙트 오브 러브] 등을 연출하였다.
이처럼 런던의 웨스트 엔드는 현대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다.
[캐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 현재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는 뮤지컬들은 모두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그리고 뉴욕으로 건너가 런던과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런던 웨스트 엔드의 뮤지컬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의 감각적이고 섹스 어필하며 쇼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문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명제를 담은 작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런던 뮤지컬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20세기의 모차르트로 불리며 런던 웨스트 엔드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지배해 온 뮤지컬의 황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이다.
약관 23세의 새파란 영국 청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은 1971년. 당시 주급 60파운드(약 7만 8천원)를 받기로 하고 연극계에 발을 디딘 웨버는 천재적인 작사가 팀 라아스와 함께 만든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태풍을 몰고 왔다.
예수 생애의 마지막 7일 간의 행적을 뮤지컬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종교계로부터 신성 모독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팔레스 극장에서 8년간 공연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형식과 내용에서 기존 뮤지컬의 틀을 완전히 깬 이 작품이 일대 돌풍을 일으킨 이후 웨버는 [에비타](1976), [캐츠](1981), [유페라의 유령](1988), [선셋대로](1994) 그리고 가족용 뮤지컬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등 뮤지컬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대작들을 있따라 내놓았다.
손대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에게 붙은 또 다른 별명은 '마이더스의 손'. 손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만들었다는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1977년 리얼리 유스풀 그룹을 설립한 웨버는 세계 32개 지사를 통해 1억여 관객에 40억 달러 어치가 넘는 입장권을 팔았다.
지금도 뉴욕과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이어가는 [캐츠]는 입장료 수입만도 남미 볼리비아의 국민 총생산과 맞먹는다.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물 중 절반 이상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1993년 영국 왕실로부터 '경(Sir)' 칭호를, 1995년엔 남작 작위를 받았다.
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휘어잡으며 영국의 자존심을 되살린 공로다.
하지만 웨버는 20세기 모차르트보다 제2의 월트 디즈니가 되기를 원하였던 같다.
웨버는 [캐츠]를 비롯한 뮤지컬 5편을 영화화하겠다고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다.
웨버는 리얼리 유스풀 그룹을 기반으로 캐릭터 사업과 비디오 게임을 망라한 다국적 종합 엔터테이먼크 왕국 건설을 꿈꾸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선셋대로]의 실패와 투자자 반발로 장벽에 부딪쳤다.
하지만 그의 몰락을 예견하기는 시기상조다. 아직도 8개 작품 29개공연물이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으며 뮤지컬 외에 음반 로열티나 판권 수입료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madlove.giveu.net/musical/musical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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