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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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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
장 르 : 드라마
감 독 :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음 악 : 히사이시 죠(久石讓)
제 작 : 도쿠마 야스요시(德間康快)
제 작 : 스튜디오 지브리(ジブリ), 도쿠마쇼텐(德間書店)
수상경력 : 제43회 마이니치콩쿨 일본영화대상
수상경력 : 제39회 예술선장 문부대신상
수상경력 : 제12회 아마미치후미코 영화상
수상경력 : 제24회 영화예술베스트텐 각본최우수상
수상경력 : 제39회 예술선장 예술작품상
상영시간 : 88분
상영일자 : (일) 1988년 4월 16일 (한) 2001년 7월 28일
제작년도 : 1988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일본 애니메이션 ‘나우시카’ ‘토토로’ ‘원령공주’의 미야자키 하야오(60)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토토로는 나의 어린시절, 자기 자신을 향해 쓴 편지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 한국 개봉을 앞둔 방문이라서일까. 미야자키 감독은 ‘토토로’로 말문을 열었다. “전후 경제적 빈곤과 정신적 피폐를 겪었던 시대를 그리면서 스스로의 삶을 반추해 본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그는 세계적 문화 상품이 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이 “좋은 작품이 가진 표현력이나 가능성을 믿는데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작 ‘원령공주’로 일본에서 1353만명을 동원, 영화 관객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가치를 한단계 높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생명’.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에서 붕괴된 문명세계에서 생명의 땅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렸고 ‘천공의 성 라퓨타’(1986)나 ‘이웃집 토토로’(1988)에서는 모험담 속에 삶에 대한 사랑과 경외를 담았다. 지난주말 일본서 개봉한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천と천심の신은)’에는 ‘이 아름답고 잔혹한 지상(지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힘’을 찾으러 한 소녀가 혼령들의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들이 ‘태어나서 좋았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잘 살아라’ 정도겠죠. 어려운 일을 겪을 수도 있지만, 분명 즐거운 일이 있으니까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첫 인상은 자기 애니메이션 속 등장 인물 같다. 왠만한 어른의 1.5배는 될 법한 큰 얼굴에, 말마다 익살이 묻어난다. 한 문단 쯤 되는 말을 속사포처럼 쏘아댄 뒤, 씨익 웃으며 이를 드러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토토로’다.
자기가 세운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철저하게 내부 작업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그가 신작 ‘센과
치히로’에서는 혁신적인 변신을 했다. “’센과 치히로’는 20%를 한국에서 담당했다”고 밝힌 그는 “서울에 오자마자 애니메이터들을 만났는데, 대단히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이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또 “‘백제’라는 한국 말을 일본에서는 ‘구타라’라고 읽는다”며 “일본과 한국의 연관성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고 했다.
요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추세는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입체 3차원(3D)애니메이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미간을 찌푸릴 때 생기는 주름까지 사람과 흡사하다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마당에, 미야자키 감독은 여전히 한장 한장 그림을 그려 필름에 담는 셀 방식을 고수한다. 변화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일까.
“저는 진짜 그림이 좋습니다. 산과 구름과 바람의 자연스러움은 셀 애니메이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미덕이 있습니다. 실사 영화 버금가는 효과를 내는 ‘슈렉’이나 ‘파이널 환타지’도 좋지만, 제가 보기엔 결정적인 무엇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고, 학습원 대학서 전혀 다른 공부를 한 뒤 결국 애니메이션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앞으로도 손으로 그리는 그림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거대한 기계 문명과 산업 사회에 맞서는 환상의 세계를 그려온 그는 스스로를 ‘심정적 좌파’라고 불렀다. “좌우 논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그저 사람이 마음에 들어 일본 공산당 소속 의원을 찍었지요.” 최근 한국ㆍ중국과 외교 문제로 비화된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갈등을 ‘심정적 좌파’로서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잘못된 민족주의가 사람들을 (서로) 멀어지게 한다”고 걱정하는 그는 “현 일본 정부의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38년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고 모든 게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만두는 것은 생각해본 일이 없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성공이후 세운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동일어다. 외부에서는 “너무 변화가 없다”, “독선적이다”리고 비판도 있지만 그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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