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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잘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진실과 거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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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잘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진실과 거짓-
지식인을 보다 보면 많은 분들께서 힙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고 또한, 그 관심의 주축이 되시는 분들이 대부분 중, 고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힙합의 미래는 밝지 않은가 라는 기대를 감히 해봅니다.
이런 면에서 가장 많이들 질문하시는 것 중 하나가 랩을 잘 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물어보시곤 합니다.
이런 저런 답변들을 달다보니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서 다 같이 공유도 하고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답변들 중에서 도움이 될 만한 몇몇 경우들을 예로 들어볼까 합니다.
1. 가사를 잘 쓰는 법이 뭐죠?
많이들 질문하셨고 궁금하게 여기셨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답변을 먼저 드린다면, 많이 써봐라!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고 좀 더 심층적으로 생각하며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이것은 그저 '잔몹 캐노가다로 때려잡아 만렙찍어라!' 라는 말과도 어느 정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죠.
첫 번째로 짚어 볼 것은 어휘력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성인이 쓰는 단어의 개수는 보통 5,000~6,000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 용어, 채팅체 등등 다양한 외계어가 난무하는지라 정확하게 한글의 철자나 어법을 알고 쓰시는 분들은 꽤나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와 '에'를 구분하지 못하시는 경우나 단어의 받침을 잘 모르시는 경우들이죠.)
하지만, 랩을 하고 가사를 쓰는 사람으로서 해박한 언어적 지식이라던가, 다양한 단어의 어휘력은 정말 중요한 무기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단어의 어법이나 다양한 단어의 구사가 어렵다고 한다면 그것은 가사의 짜임새 있고 흐름성 있는 구성에 직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사라는 것은 어떤 메세지 텔링이며, 음을 바탕으로 한 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기본적으로 가사를 잘 쓰기 위해서는 시적 출력(^^;)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뻔한 식단으로 밥을 먹었다' 라는 것 보다는 '같은 자리의 같은 양식으로 허기진 식욕을 잠재웠다'라는 표현이 더더욱 감수성 있고 전문성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겠죠.
영재의 나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약 40,000개 정도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어휘적인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지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다양한 책을 구분 없이 접하고 많이 읽어보고 다양한 표현에 대해서 익숙해지는 것. 그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본인의 경우는 반강제적, 혹은 자발적으로 책을 접하게 된 경우가 많이 생겼고 남들보다는 글을 풀어가거나 단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적 부분을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예술적 사고는 점점 발달하기 나름입니다.
2. 랩을 정확하게 잘 하는 방법?
위와 같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가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기분도 좋고 떨리기도 하죠.
MR을 틀어놓고 맞춰 목소리를 내보고 처음으로 녹음도 해보는데 이건 영... 목소리는 당췌 누군지도 모르는 개미 목소리 이상한 톤에 발음은 어눌하고 소리조차 오락가락.
한 번쯤은 모두 경험해보셨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하죠? 노래방에서 부를 때는 목소리도 좋아보이고 박자도 잘 맞추는데
녹음만 했다하면 안습이 되는 이 저주받은 성대 사실 저주받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익숙치가 않은 것 뿐이죠.
자신의 목소리를 입과 귀가 아닌 귀로만 듣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요새야 뭐 UCC다 뭐다 해서 이래저래 레코딩된 목소리를 듣곤 하지만
제 때만 해도 중학생 때 인터넷이 나오고(혹시 네스케이프라고 아시려나요?), 보급화된건 고등학생 때나 됐으니 정말이지 동영상이라는 건 구하기 쉽지 않았죠.
쨌든, 각설하고....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자면,일반적으로 랩을 카피하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경우에는 MR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노래를 들으며 그저 흥얼거리며 그 노래에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게 노래 속의 목소리를 순간적으로 인식하고 바로 따라 부르는 식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랩을 하는 속도는 노래보다 약간 늦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흥얼거리며 익숙해진 노래를 노래방에서 처음 불러보게 되면 약간 박자에 뒤쳐지는.. 결국은 박자를 절게 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는 하죠.
이런 점을 인지하시고 연습을 하시는 것이 박자를 놓치는 것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되겠구요, 보이스에 대해서는 자신이 익숙해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여기시는 것 보다는, 자신의 목소리가 원래는 이런 목소리였다. 라는 것을 파악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랩 스타일을 빠르게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톤 로우톤 그라인딩 보이스(허스키 보이스라고도 하죠) 등등 자신에게 어울리는 톤이 어떤 톤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목소리 파악이 되셨다면, 정확한 발음을 위해 연습을 하셔야 할텐데, 연습하시는 방법 중 많이들 물어보시는 것이 아나운서 연습하듯이 볼펜을 물고 발음연습을 하면 도움이 되느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물론 도움이 됩니다. 라는 것이죠. 하지만 도움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노력이 가장 큰 성과에 도움이 되는 지름길인 셈이죠.
개인적으로 연습방법을 추가한다면, 어려운 발음을 몇몇 가지 패턴으로 정해놓고 빠르게 속사하듯, 랩을 하듯 발음을 반복하는 것이 입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신, 목소리가 안나온다고 목을 거칠게 가다듬거나 하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행동은 목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습관이 되시거나 해서 많이 반복되면 성대 등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3. 랩 중에 가장 어려운 랩은 속사다?
땡! 땡땡땡!! 땡땡땡땡땡땡!!!!! 땡입니다.
신기해서인지 아니면 뭔가 독특해보여서인지, 지금까지 들어오던 것과는 좀 달라서 그러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들어 젊은 친구분들께서 이상하게 '아XXX더'의 랩스타일에 굉장히 열광하시는 분위기를 띄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속사라는 것은 하나의 랩 스타일일 뿐이지 그것이 어떤 스킬의 정점이랄지, 정도랄지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속사라고 한다면 시작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습니다.
국내에서 X-TEEN출신의 허인창님(지금은 하우스 룰즈의 객원 랩퍼로 활동하시더군요) 께서도 유명세를 떨치셨고, 해외에서야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TWISTA 역시 시대를 풍미했죠.
속사라는 것은 하나의 유행입니다.
단지, 유행일 뿐이지 그것이 상위에 서서 아래를 바라다보는 비기는 아니라는 거죠.
랩은 얼마나 그루브있게 리듬을 타며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가에 중점이 있는 것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4. Respect 과 Copy의 차이?
힙합의 세계에서 정말 좋은 문화가 있다면 위의 제목과 같은 repect(이하 리스펙)라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목과 시기가 가득한 이 땅에! 상대방의 실력에 대해서 인정하고 그 스킬을 존중하며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고 겸허하게 상대방의 능력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랩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헌데, 제목 옆에 붙어있는 Copy. 이게 바로 문제가 될 수 있죠.
위의 3번과도 연관성이 있는 내용이 될텐데, 어느 정도의 리스펙을 가지고 그 뮤지션의 장점을 배우려 한다는 점은 좋은 점이지만, 한 부분을 떠나 아예 그 뮤지션이 되려 하는 점, 이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의 독창성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문제도 제기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랩퍼로서의 실력상승을 원한다면 다른 이들의 랩핑이랄지 가사의 작사는 참고 정도로만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없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랩스킬과 가사를 가지고 랩을 하게 되면 돌아오는 것은 '따라쟁이'라는 수식어 뿐일 것입니다.
Roll-Model이라는 것은 그 사람 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을 통해서 내가 더 큰 그릇이 되겠다 라는 것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요?
자신의 랩스킬을 독창적이고 다양하게 카멜레온처럼 다루는 것이 가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res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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