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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신풍속도 “오디션부터 튀어야 성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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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뮤지컬계는 ‘오디션 홍수’를 맞았다. 별다른 화제작 없이 잠잠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부터 대작들이 개막된다.
특히 작품간 흥행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디션이 공연 성공을 위한 교두보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처럼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잠재 관객들의 마음을 선점하기 위한 장이 된 것이다.
‘돈 주앙’ ‘드림걸즈’ ‘캣츠’ ‘마이페어레이디’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등이 현재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돈 주앙’ ‘마이페어레이디’ ‘헤드윅’ 등은 TV로 중계방송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팝가수 비욘세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드림걸즈’ 제작진도 오디션의 열기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심 중이다.
여배우들 중 ‘한국판 비욘세’를 찾는 것도 문제이지만 작품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느라 고심 중이다. 젊은이에게 인기 높은 UCC 동영상 응모 등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은 팀장은 “같은 시기에 오디션이 쏟아져 관객의 주목을 끌 만큼 튀는 방법들을 찾으려 한다”며 “‘지킬앤하이드’처럼 인기작 오디션에는 1000여명의 지망생들이 몰리지만, 초연작의 경우 배우들의 오디션 참여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드윅’은 케이블 MBC 드라마넷을 통해 오디션 과정을 방송하고 있다. 20일 3차 오디션을 통과한 정동현·한지상·고세원 등 5명을 발표했다. 21일부터 6월5일까지 다음tv팟을 통한 투표로 1위를 뽑을 예정이다.
제작사 쇼노트 이가영 과장은 “배우별로 티켓 파워가 어느 정도 될지 미리 알 수 있고 화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투표 결과는 최종 선정에 40% 정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등 쟁쟁한 ‘헤드윅’ 주연들과 무대에 서게 된다.
프랑스 뮤지컬을 한국어로 공연하게 될 ‘돈 주앙’은 돈 주앙, 마리아, 돈 루이 등 ‘7인의 주역’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시작한다. ‘돈 주앙’은 2006년 오리지널팀이 내한 공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시킨 NDPK가 제작사로 TV를 통해 ‘돈 주앙’ 오디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제작사들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TV 중계를 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특정 작품의 주인공을 찾는 방식이 간접광고여서, 영국이나 일본과 달리 현행 TV방송 광고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한편 오디션이 대중에게 미리 공개됨에 따라 배우들이 몸을 사리는 경우도 많다. 제작사 한 관계자는 “얼굴이 알려진 가수 출신의 한 스타는 먼저 자신의 캐스팅을 확정해야 오디션을 보겠다고 고집을 피워 제작사 쪽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TV에 공개되는 부담 때문에 기성 배우들의 지원이 감소한 분위기도 있고 공개 사실을 뒤늦게 알고 1·2차에 통과했지만 아예 빼달라고 요청한 연예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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