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태초에 모든 것은 영화 제목이었다 |
 |
|
|
|
|
| |
|
|
이거 뭐야, 그대로 써도 되는 거야?
요즘 TV 드라마, 예능, 영화 제목 얘기다. 작품 제목은 저작권이 없기 때문일까. 어디선가 봤던 제목이 그대로 또는 약간의 수정만 거쳐 다시 세상에 선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제목에 관한한 무한한 샘물은 역시 TV보다 일찍 탄생한 영화다.
대표적인 게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복귀한 알렉스-신애 커플을 비롯한 다섯 커플의 알콩달콩 가상 결혼이야기 '우리 결혼했어요'는 제목부터가 입에 찰싹 붙는다. 하지만 이는 '나비효과'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애쉬튼 커처가 주연한 2003년 로맨틱 코미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Just Married. 감독 숀 레비)가 원조다.
TV드라마 제목도 최근 들어서는 경쟁적으로 영화제목을 그대로 차용하기 시작했다. 오연수 이동욱 정보석 주연의 MBC 주말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잘 알려진대로 이병헌 신민아 주연의 2005년작 '달콤한 인생'과 동명 작품. 김지운 감독의 이 영화는 또한 앞서 1960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동명영화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영화 막판 극중 바 이름을 외화 제목인 'La Dolce Vita'라고 붙여 경의를 표했다.
소녀시대 윤아의 깜찍 발랄한 연기가 시선을 모으는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역시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동명 영화(감독 박진표)가 원조다.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이연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150억원 대작 MBC '에덴의 동쪽' 역시 그 유명한 1955년 제임스 딘 주연작 '에덴의 동쪽'(East of Eden)과 같은 이름이다. 두 작품 모두 두 남자 형제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밖에 오현경 김혜선 손현주 주연의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은 다이안 키튼, 골디 혼 주연의 96년작 '조강지처클럽'(The First Wives Club. 감독 휴 윌슨)과 똑같다.
영화 역시 영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영어제목은 'The Good, The Bad, The Weird'.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66년작 '석양의 건맨2-석양의 무법자'(감독 세르지오 레오네)를 약간 비튼 경우. 외화 원제는 'The Good, The Bad, The Ugly'다.
모바일로 보는 스타뉴스 "342 누르고 NATE/magicⓝ/ez-i"
minji2002@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