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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등용문 집중조명] 연기학원들 현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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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등용문 집중조명] 연기학원들 현주소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스타가 되는 가장 손쉬운 통로는 연기 학원이었다. 이름있는 강사를 내세운 연기 학원들은 끼와 재능을 발견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켜, 방송과 영화, CF계로 배출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대기업화되면서 스타들의 발굴과 교육을 자제적으로 관리함에 따라 연기 학원의 역할과 위상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관리서 교육담당 분업화
★관리서 교육으로
과거 대형화된 연기 학원은 신인 발굴과 교육, 연예계 등용, 매니지먼트의 3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화된 매니지먼트사가 업계 표준처럼 뿌리내리면서 학원의 매니지먼트 업무는 크게 축소되거나 아예 폐지된 상태다.
연기학원인 M사 김대표는 '과거에 비해 매니지먼트 업무는 많이 줄었다'며 '발굴과 교육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학원이 독자적으로 키운 신인이 재능만 보이면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기획사들이 언제라도 영입하려 하기 때문에 매니지먼트 업무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애초부터 연기 교육만 담당해온 S사 김대표는 '연기 학원이 연기 교육만 담당하는 것이 모든 게 분업화하는 현대 산업의 추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훈련통해 방송국 등 추천
★스타 육성 방법
국내 연기 학원의 수는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약 70여개로 추산된다. 이들은 신인을 독자적으로 발굴하는 곳과 기획사가 발굴한 신인의 위탁 교육을 받는 곳,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몇몇 주요 학원과 각 방송사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들이 그것이다. 이들은 일반인의 등록, 각종 선발대회, 전문가 추천 등에 의해 사람을 뽑는다. 일정기간의 훈련을 통해 양성된 스타들은 학원이 협력 관계에 있는 방송국이나 CF업계에 신인으로 추천된다. 업계는 '결국 데뷔의 성패는 학원의 지명도와 본인의 재능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잘 나가는 학원들의 경우 수강생의 방송(영화) 데뷔율은 10% 정도. 반면 다른 학원들은 주요 기획사와 일정 계약에 따라 신인을 위탁 교육하는 데 주력한다. 이들은 완전히 새 얼굴을 육성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스타들에게도 캐릭터 설정과 구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명도-졸업생 따져봐야
★'스타가 되려면'
학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원하는 신인의 기본 조건은 '끼와 개성'. 과거엔 수려한 외모가 중요했지만, 최근엔 남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보여주는 게 성공의 밑거름이다. 자질이 갖춰졌다면 그 다음으로는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하다. 방송 아카데미의 한 관계자는 '신세대들이 개성이 넘치지만 인내심이 부족하다. 데뷔에만 급급하다보면 미처 재능이 무르익기도 전에 학원 문을 나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학원들은 3~4개월 단위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데, 재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최소 1년 내지는 1년 반 정도 수련을 거쳐야 '써먹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춘다. 본인의 능력 외에 학원의 능력은 스타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전문가들은 지명도와 졸업생, 현 수강생들을 꼼꼼히 따져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과도한 금액(월 수백만 원)의 수강료를 요구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이재훈 기자 sisyphe@>
(스포츠조선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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