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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방송MC과 김건표 교수 "전문 교육으로 MC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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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이 전국 최초로 이색적인 예능프로그램의 방송MC학과를 신설하고 수시 1학기 모집에서 30명을 선발한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시장이 커지면서 방송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MC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로 신설했다.
이 학과를 이끌어 갈 김건표 학과장을 만나 최고의 차세대 MC 배출을 위한 학과 특징, 수업방식, 교수진 구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MC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데.
"방송시장에서 예능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감정을 정화해 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청자들의 마음과 정서를 잡고 있다.
1박2일이라는 프로는 다큐와 예능을 혼합해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고 시청률도 높다.
이런 예능 시장이 발 빠르게 달라지고 있고 이 중심에는 방송MC들이 간판이 되고 있고 MC는 전문화돼 있는 영역으로 그 만큼 표현방식도 달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방송MC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고 아나운서 출신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간판급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신인 전문방송MC들이 예능방송시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MC분야는 진출분야의 목표가 확실한 만큼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교육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
연기를 배워서 개인에 재능에 맞게 진출해서 현장에서 익힌 감각을 통해서 분야를 결정짓는 활동보다는 방송MC들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 거기에 맞는 전문교육을 이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MC과의 특징은 무엇인가.
"타 학과에 비해 특징도 다르고 진로가 명확하다. 교육목표는 전문예능MC를 양성하는 것이다.
대경대학 방송MC과는 방송전문MC, 이벤트사회자, 일반사회자 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집중 교육을 할 생각이다. 커리큘럼도 다양하게 세분화해 마련했다.
지원자 한명은 정말 방송MC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 학과로 가야할지 망설였지만 방송MC과가 설립돼 본인의 진로를 정하는데 마음이 놓인다고 말할 정도다.
예능시장은 커졌지만 예능MC들의 활동무대는 한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문 MC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전부 방송MC가 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에서 전문학과가 설립 됐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일 수 있다.
MC를 분야를 따로 떼어내서 교육을 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MC전공을 한 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인재발굴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활동무대가 될 수 있는 현장진출을 위해서 교육, 에이전트, 매니지먼트, 리콜교육, 산학연계을 비롯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집중교육을 할 생각이다."
-수업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수업방식은?
"모든 학과 수업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과목 중에 웃음 개발론 이라는 과목이 있다. 웃음이 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개인의 재능과 특기로 신선한 웃음을 전달시키는 교육이기에 전공자들이 즐겁게 수업에 임해야 표현도 즐거워 질 수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관객도 즐거워질 수 있다.
MC분야는 다양함을 원한다. 코미디적인 감각도 중요하지만 자신보다는 남을 돋보이게 하는 진행감각이 더 요구된다.
웃음개발론, 사회자 실무론, MC직업학, 자기개발, 방송진행 실무1.2, 유머화법, 프로그램진행 실무, 뉴스와 창의성, 방송진행철학 등 다양한 전공과목을 개설해 MC로서 분명한 방송철학을 겸비한 진행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수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아나운서, 리포터, 개그맨, 방송MC, 이벤트MC, 작가, 방송PD들 비롯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송MC과 전임교수로 내정된 김일중 교수는 SBS 코미디구성작가 1기로 출발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집필하고 프로그램 기획을 했던 분이다.
방송MC와 예능프로그램들이 전문화 될 수 있도록 수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김일중 교수가 방송MC분야와 예능프로그램 관련한 다양한 과목을 담당한다.
전문MC를 양성하기 위해 깜짝 놀랄 만한 교수진들이 내정되고 있다. 조만간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방송MC 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진정으로 방송MC가 되고 싶은가를 100번 정도 스스로 자문해 보길 바란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소신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학과를 지원해서는 안된다. 남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웃음을 주기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면 모든 과정을 즐겨야 된다.
방송MC과는 학문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전문인을 요구한다.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기와 재능이 차별화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 차별화를 배우는 과정은 힘들 수 있으며 소신이 중요하고 가능성은 더 중요하다. 또 전문적인 표현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이번 실기평가에서는 해당분야에 발전가능성이 있는가를 중심으로 채점하게 된다."
이동국기자 maris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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