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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같은 영화? 영화 같은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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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광고지?", "영화 아니야?"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들이 광고계에 등장했다.
현빈, 신민아, 류승범 주연에 시사회까지 열렸다. 여기까지는 분명 영화다. 그런데 영화라기엔 시간이 턱 없이 짧다. 영상 내내 들고 다니며 클로즈업 되서 잡히는 노트북, 게다가 노트북의 스펙과 장점들까지 줄줄이 늘어놓으며 설명하는 걸 보면 분명 광고다.
광고인지 혹은 PPL이 강하게 들어간 영화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모호함, 화려한 출연진에 빛나는 영상, 게다가 시사회는 물론 TV 방영까지 하는 특별함은 녀석들의 정체를 광고도 영화도 아닌 제3의 정체로 만들었다.
퓨전과 크로스 오버의 폭을 넓힌 '애드무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로스 오버 = 다른 범주에 속하는 2개 이상의 음악이 섞여 이루어진 음악."
사전에 박힌 정의답게 기존의 크로스 오버는 국악과 가요의 조화, 성악과 팝의 조화 등 음악 장르의 혼합을 주로 일컬었다. 그리고 점차 퓨전(fusion)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인기를 끄는 트렌드 속에 그 영향력을 키우며 새로운 장르를 잠식해갔다.
그리고 영화계와 광고계에서도 통하기 시작한 '크로스 오버'의 매력은 '애드 무비'라는 새로운 단어로 정의 내려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지섭과 이연희 주연으로 관심을 끌었던 한 자동차의 광고 겸 TV 영화 '유턴'(U-turn)이다.
'유턴'은 온미디어와 손을 잡고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소지섭과 이연희를 주연으로 내세워 아예 단편영화로 제작됐다. 5분짜리 4부작으로 구성된 단편영화 '유턴'은 지난 4월 한 달 OCN과 슈퍼액션에서 방영되는 동시 짧게 편집돼 광고로도 공중파에 방영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최근 이슈몰이하기 시작한 한 노트북 광고 겸 영화 '여름날'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여름날'은 현빈, 신민아, 류승범 주연에 유희열이 음악감독을 맡고 유명 광고감독인 조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총 7편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각각 3~4분 분량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드라마와 광고 형식을 넘어 뮤직비디오와 판타지까지 경계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여름날' 측은 '크로스 오버 필름'(Cross over film)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내세우며 이를 정리한다. 광고와 영화의 경계를 넘어 뮤직비디오까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광고의 틀을 깬 새로움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여름날' 캠페인을 진행 중인 컴투게더의 관계자는 "크로스 오버 필름과 같은 형태의 광고는 단발성 광고에 비해 광고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광고 효과도 더 크리라 기대된다"며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친근함을 높이고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서며 새로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이러한 광고의 강점"이라며 "'여름날'의 경우엔 아예 광고를 넘어 문화 컨텐츠의 하나로 소비자와 함께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점차 새로워지고 다양해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 점점 새로운 기법의 활용을 요구받는 광고. 대중의 시선을 끄는 동시 이슈성을 키우고, 광고의 파급력을 키울 수 있다는 크로스 오버의 짙은 매력은 광고계에서도 주목받으며 티저 광고에 이은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우수한 영상미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담은 광고의 한계를 넘은 광고는 "사세요"만 들리는 파는 광고가 아닌 새로운 즐길거리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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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na@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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