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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영화감독의 특이한 습관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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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명세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검정색과 흰색 옷을 좋아해 주로 입는다. 영화감독이 아니면 신부가 되려고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이명세 감독은 스태프나 배우들한테 형이라고 부르곤 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형이라고 부른다고.
02 이준익 감독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아침에 강한 감독이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든 나이트 신이 밤새도록 진행되던 상관없이 일찍 일어난다. 제작부보다 먼저 일어나는 압박 전술. 누구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아침을 맞는 ‘에너자이저’
03 안병기 감독 <가위> <아파트>
본인은 그렇게 독한 공포영화를 찍으면서도 사소한 일상에서의 공포를 굉장히 많이 느끼는 타입이다. 섬세하고 조용한 편이라서 현장에서는 위엄 있지만, 화장실에 혼자 가는 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연출부 막내를 꼭 데리고 뒷간에 간다는 소문. 볼 일을 보면서도 “OO야, 너 거기 있지?”라고 연신 확인하기도 한다.
04 홍상수 감독 <오! 수정> <해변의 여인>
매일 아침 쪽 대본을 써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나눠주곤 한다. <해변의 여인> 촬영 당시에는 매일 아침 8시마다 숙소로 사용하는 서해안 팬션 마당에 나왔다. 팬션의 ‘포인트’가 될 만큼 바다가 잘 보이는 파라솔을 점령하고 노트북을 편다. 담배와 커피를 벗삼아 고독하게 쪽 대본을 쓰는 홍상수 감독.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이는 그의 차림은 언제나 하얀 러닝셔츠에 슬리퍼 차림, 그리고 이마에 반쯤 걸친 안경이 포인트다.
멋지게 쪽 대본을 완성하고 나면 스태프들이 미치도록 바빠지는 시간이 온다. 스태프들이 정신없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 홍상수 감독은 쪽 대본을 쓴 자리에 배우들을 불러모아 의자 다섯 개를 바다를 향해 주르륵 일렬로 세워 놓고 리딩 연습을 하며 아름다운 오전을 보낸다.
언뜻 보면 경치 구경하러 온 관광객 모양새가 따로 없다.
05 박진표 감독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촬영 분량이 액션 신이면 비트가 강한 음악을 현장에서 틀어놓고, 애정 신이면 발라드를 틀어놓는다. 사진작가들이 촬영 때 모델들의 감정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영화 촬영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너는 내 운명>을 찍을 당시 전도연이 다방에서 일하는 동안 계속 왁스의 ‘오빠’를 틀어놨는데 결국 이 노래가 은하의 메인 테마곡으로 선정됐다.
기사제공 : 무비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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