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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영화감독의 특이한 습관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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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장윤현 감독 <접속> <썸>
현장에서 제대로 된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한다. 워낙 소문난 미식가. 촬영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무 음식이나 먹어야 하지만 차나 커피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티백이나 인스턴트 커피는 사절이다.
02 김지운 감독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미적 감각이 좋은 김지운 감독은 그림도 잘 그린다. 크랭크 인 전 모든 스태프들을 모아놓고 마라톤 회의를 하는데, <달콤한 인생>의 경우 이틀 동안 10시간씩 회의를 진행했다. 스태프들이 모이면 김지운 감독은 콘티를 그리듯 칠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매 신을 설명해준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미술과 음악, 카메라 위치, 조명 등이 세팅된 상태. 20시간의 회의를 통해 의견도 교환하고 감독의 연출 의도도 정확히 전한다고 한다.
03 박찬욱 감독 <올드 보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 감독은 소문난 사진광이다. 디카와 필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를 현장에 갖고 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찍는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찍기도 하는데, 피사체가 괜찮게 나온 사진들은 뽑아서 “정말 귀엽지 않니?”라고 물어보곤 한다.
또 연출하다가 시간이 나면 틈틈이 작은 DVD 플레이어를 통해 혼자 고전 영화를 보곤 한다. 현장을 매우 즐기는 스타일로 자칫 잘못 보면 놀러 온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찍으면서 정정훈 촬영감독은 한 번 박찬욱 감독에게 이 같은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음에도 촬영장 놀러 오세요~.”
04 임권택 감독 <취화선> <천년학>
보신탕을 좋아해서 전국의 웬만한 보신탕집은 다 알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현장에는 콘티가 없어 항상 현장 콘티를 만든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현장에 나오고, 촬영이 종료되면 조그마한 휴지 조각 하나라도 보이면 호통을 친다. 또한 “음… 어… 음…”이라고 말을 시작하는 등 말이 느리고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아 스태프들이 눈치껏 알아들어야 한다고.
05 김현석 감독 <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감독은 자신이 연출할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시나리오 쓰기 전략은 ‘하루 세 번 두 시간 집중 프로젝트’시나리오를 쓸 때 꼭 세 번으로 나눠서 작업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두 시간 몰입, 점심을 먹고 나선 근처 커피전문점에 가서 두 시간 몰입, 저녁에 맛있는 식사로 재충전을 하고 나서 또 두 시간 몰입. 여섯 시간을 하루 세 번으로 나눠 완전히 집중하며, 이를 위해 계속 환경을 바꿔준다고 한다.
기사제공 : 무비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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