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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마트에 있는 ‘원 플러스 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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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도 대형 할인마트에나 있을 법한 '원 플러스 원'이 있다.
최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영화사가 두 세 작품을 하나로 묶어 투자사와 계약하는 패키지 계약이 유행하고 있다.
영화사 입장에선 개발비와 안정적인 제작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고, 투자사 입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컨텐트를 미리 확보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물론 아무 작품이나 이런 원 플러스 원의 혜택을 입는 건 아니다. 흥행 전력이 있고, 제작 노하우가 확실한 몇몇 영화사만이 이런 제의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충무로에서 빅딜로 불린 패키지 계약이 있었다. 바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영화사 그림·바른손, 김지운 감독)과 쇼박스의 투자·배급 계약이 그것.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인 만큼 돈 냄새를 맡은 투자배급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도 물론 패키지 계약이 오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쇼박스와 계약하는 조건으로 영화사가 <헨젤과 그레텔>을 한데 묶은 것이다.
공포물 <헨젤과 그레텔>(반짝반짝영화사, 임필성 감독)은 천정명 단독 주연작으로 그동안 투자가 여의치 않아 '출항'을 못하고 있었다. '정박'중이던 이 영화는 3일 부산에서 크랭크 인 했다.
이같은 원 플러스 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사 청어람도 <괴물>과 함께 <소년 천국에 가다> <사과> 등을 패키지로 묶어 쇼박스와 계약했다. 시네마제니스도 <두사부일체> 3편과 <여름이 준 선물> 등을 함께 묶어 투자배급사와 협의중이다.
패키지 계약과 성격이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인 퍼스트 룩 옵션 계약도 있다. <중천>의 제작사 나비픽처스는 개발중인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보여줘야할 의무가 있는 퍼스트 룩 옵션 계약을 CJ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해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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