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살고 있는 단란했던 선호네 가족은 갑자기 북한을 탈출 남한으로 도피하게 된다. 돌아가신줄로만 알았던 할아버지가 실은 남한에 살아계시며 남몰래 아버지와 서신 교환을하고 있었던 것이 당국에 적발된 것이었다. 사랑하는 여자, 연화를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선호는 훗날을 기약하고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천신만고끝에 서울에 도착한 선호네 가족을 기다리는건 남한 사회의 냉엄한 현실뿐. 어렵게 국밥집을 운영하며 남한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선호네 가족. 선호는 북에 두고 온 연화를 탈출시키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며 도피자금을 마련하지만 사기꾼에 속아 그동안 피땀흘려 벌어놓은 돈을 한꺼번에 모두 날리고 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선호. 그러던 어느날, 선호를 기다리다 못한 연화가 그만 북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 선호. 임진강변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음을 터뜨리는 선호. 그런 선호를 옆에서 지켜보며 연정을 키우던 경주, 좌절한 선호를 위로해주고 둘은 급기야 사랑에 빠져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결혼했다는 그 연화가 선호를 잊지 못해 남으로 탈출해 오는데..